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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90대 치매 할머니 성폭행 미수, DNA 나왔는데도 '혐의 없음'

[Pick] 90대 치매 할머니 성폭행 미수, DNA 나왔는데도 '혐의 없음'
치매를 앓는 90대 여성이 같은 동네에 사는 80대 남성에게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성폭행 당시 목격자가 있었고, 할머니의 속옷에서 타액 확인됐는데도 경찰이 '무혐의 결론'으로 사건을 종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80대 남성 A 씨는 경기도 파주시의 한 주택에 무단 침입해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할머니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열려있는 대문을 통해 할머니가 있는 안방까지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고, 사건 당시 다른 방에 있던 할머니의 손녀가 범행 장면을 직접 목격하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 할머니의 속옷에서 타액이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지난해 말부터 할머니의 둘째 아들과 손녀가 집을 비운 틈을 타 수차례 무단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월에도 집 안까지 들어와 할머니를 추행·폭행하려다 당시 할머니를 돌보려 집에 들른 큰 아들에게 발각돼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수사한 파주경찰서는 수사 4개월 만인 지난 7월 A 씨에게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피해자인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고,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에 피해 할머니 가족이 사법당국에 이의를 제기해 검찰이 다시 사건을 검토한 뒤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파주경찰서가 무혐의 처리한 80대 남성을 강제추행과 강간미수,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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