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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판다] 뒷수습은 직원에게…"계열사에도 도움 요청"

<앵커>

이재환 회장은 두 달 전까지 그룹 계열사인 CJ파워캐스트 회장을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 회장이 무엇인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을 하면 그 뒷수습을 하는 데 회사 직원들이 나섰고, 계열사까지 나서서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전병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이재환 회장이 비서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보고 싶다", "자신을 보살펴달라"는 등, 업무와 관련 없는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냅니다.

지방에 함께 가자는 제안도 여러 차례 했습니다.

공적인 업무 관계를 넘어서는 대화는 계속됩니다.

[이재환 회장 : 어, 어저께 잘 잤어? 못 잤지? 어저께 못 잤지? 깊이 못 잤지? 봐, 내가 딱 알잖아. 벌써.]

심지어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으면 다른 비서를 뽑겠다는 취지의 이야기까지 합니다.

결국 문제 제기가 있었던 듯 인사팀 직원이 수습에 나섭니다.

[CJ파워캐스트 관계자 : ○○○님과 면담해봤는데요, 우선은 조금 본인이 불안해하는 상태이기도 하고. 부회장님께서 연락을 많이 안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환 회장 : 연락 안 했는데. 왜 연락했대 내가?]

[CJ파워캐스트 관계자 : 네. 오히려 그게 나중에 리스크가 있을 것 같아서요.]

[이재환 회장 : 내가 연락했대요? 자기한테?]

[CJ파워캐스트 관계자 : 아까 아침에도 그렇고. 최대한 본인 케어는 제가 좀 진행하겠습니다. 대신 연락만 조금 자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수 출신 연예인 A 씨와 이 회장이 주고받은 메시지입니다.

A 씨가 이 회장에게 무엇을 하냐고 묻자, 'A 씨 생각'을 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한 CJ 계열사 대표는 A 씨와 관련해 이 회장과 이런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A 씨가 음반 유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음악사업본부에 협조를 요청해 잘 챙겨주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이 회장은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A 씨는 CJ 계열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습니다.

이 회장이 여성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계열사까지 나선 것입니다.

[류문호/변호사 : 여러 방송에 포함되는 포괄적인 활동들을 공식적인 절차가 아닌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 하도록 압박을 가했다면 충분히 업무를 방해했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계열사 대표는 도움을 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CJ 계열사 대표 : 저는 이재환님한테 보고할 라인도 아니고요. (도움 준 적) 없으니까 (카톡 메시지가) 있으면 저에게 보내주세요.]

이 회장도 "연예인 A 씨를 도와준 적은 없고, 활용 가치가 있으니 한번 연락해보라고 임원에게 말한 적은 있다"고 했습니다.

또 "CJ파워캐스트 직원을 시켜 여비서 문제를 해결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엄소민·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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