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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이미 널리 퍼졌을 수도"…국경 통제 실효 논란

"오미크론, 이미 널리 퍼졌을 수도"…국경 통제 실효 논란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이 우려 변이로 지정되자마자 세계 각국이 앞다퉈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제적으로 알려지고 국경을 통제한 시점 이전에 이미 여러 대륙으로 광범위하게 전파됐을 수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CNN 집계에 따르면 오늘(30일) 기준 여행 제한 조치를 발표한 국가는 최소 70개국에 달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새 변이의 존재를 파악해 세계보건기구 WHO에 심각성을 보고한 지 몇 시간 만인 25일부터 남아프리카발 입국자를 금지하는 조치가 나왔습니다.

이들 정부는 이런 조치의 당위성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차단을 들었습니다.

장기적으로 여행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은 아니지만, 오미크론의 위험도와 심각성이 구체적으로 파악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유입을 막아보겠다는 설명입니다.

독일 공항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의 복지부 장관 유력 후보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인 칼 라우터바흐는 트위터에 "우리는 시간을 벌 필요가 있다. 새 변이가 유행하는 것보다 최악은 없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처가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 연구진이 그 존재를 발견해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면서 전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발발 초기나 올여름 델타 변이 발견에 비하면 '조기 발견'이라는 국제사회의 호평이 나오지만 따져보면 첫 출현 후 WHO 보고까지 약 2주간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이달 9일 보츠와나에서 첫 표본을 채취해 이를 분석해 새 변이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남아공 보건당국이 WHO에 보고한 것은 24일입니다.

WHO는 26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새 변이를 '우려변이'로 지정하고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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