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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2030남성들 생각 과한 부분 있다…이준석과 대화 필요"

이수정 "2030남성들 생각 과한 부분 있다…이준석과 대화 필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범죄심리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오늘(30일) "2030 남성들의 생각이 과한 부분은 정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와의 그런 대화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오늘 인터뷰에서 "나름대로 최근 2030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만하다. 그런 부분은 고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 교수가 2030 남성들 사이에서 '페미니스트'로 알려져 2030 표 결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이 교수 영입을 공개 반대해왔습니다.

이 교수는 당 대표의 영입 반대가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후보 측으로부터 연락받은 뒤) 일주일 동안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사이 윤 후보가 여러 사람을 설득하고 뜻을 관철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윤 후보로부터 지난 일요일(28일) 다시 전화가 와서 '제가 이런 방향으로 정책 제안을 드려도 되겠느냐'고 했더니, 윤 후보가 '도움이 바로 거기에서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서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교수는 윤 후보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윤 후보의 여성·청년 정책에서의 '공백'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윤 후보 공약의 부족한 점, 공백이 눈에 보였다"며 "(윤 후보 공약 중) 보호수용법이나, 전자발찌를 평생 채우겠다는 법이 어떻게 청년 정책인지 잘 모르겠다. 성폭력 무고죄부터 시작해 현장에서 어떤 종류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지 누군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조카의 살인사건을 변호하면서 '심신미약 감형'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이 교수는 "가족들이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거나 본인이 수백 장의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변론 논리가 있는데, 공식적인 진단명도 아닌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원순 사건 때부터 (민주당에) 느낀 실망감의 연장선상인 것 같다. 저는 십수 년간 심신미약을 이유로 여성을 끔찍하게 계획살인 하는 일이 인정돼선 안 된다고 호소해온 사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교수는 선대위 합류를 계기로 정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음 학기 강의 목록까지 다 올려놨다. 당연히 교단으로 돌아갈 것이고, 학교에서 정년퇴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국회로 갈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세상이 어느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생각은 있다. 젊지도 예쁘지도 않고 다 늙은, 이 몸뚱아리 하나로 세상에 호소하는 목소리를 어떻게 표현할지 굉장히 고민했다"며 "그런 고민이 결국 (선대위 합류) 의사결정을 만들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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