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4차 월드컵 1,000ｍ 금메달…개인전 첫 우승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ｍ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최민정은 오늘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1-2022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ｍ 결승에서 1분28초41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올 시즌 1∼4차 월드컵에서 따낸 최민정의 첫 개인전 금메달입니다.

최민정은 지난달 1차 대회 여자 1,500ｍ와 500ｍ 결승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이때 무릎과 발목을 다쳐 2차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온 그는 이달 3차 대회 1,000ｍ에서 은메달로 시동을 건 뒤 마침내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승에서 7바퀴를 남기고 5명 중 네 번째로 달리던 최민정은 6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공략,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3바퀴를 남기고는 킴 부탱에게 잠시 선두를 내줬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인코스로 파고들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 중에는 최민정만 결승전에 나섰습니다.

이유빈은 준준결승 1조에서 경기를 하다 페널티를 받았고, 김아랑은 준준결승 3조에서 5위를 차지해 준결승 진출이 불발됐습니다.

남자부는 1,000ｍ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한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녀 1,000ｍ 출전권을 국가별 최대치인 3장씩 확보했습니다.

올림픽 쇼트트랙은 국가별로 개인 종목에 최대 3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습니다.

베이징올림픽은 네 차례 월드컵 성적 가운데 선수별로 가장 좋은 3개의 성적을 더해 높은 순서대로 남녀 500ｍ와 1,000ｍ는 총 32장, 1,500ｍ는 36장의 출전권을 국가별로 배분합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4차 대회 개인전을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여자 1,500ｍ에서 이유빈이 금메달을, 남자 1,500ｍ에서는 박장혁이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단체전에서는 김동욱, 곽윤기, 박인욱, 박장혁으로 꾸려진 남자 대표팀이 5,000ｍ 계주에서 올 시즌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경기 막바지 2위로 달리다 곽윤기가 마지막 코너를 돌며 인코스로 추월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