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상현 감독은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코트에서 손을 내민 김사니 대행을 외면했습니다.
차 감독은 김 대행에게 등을 지고 끝까지 인사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양 팀 감독은 경기 전 악수하는 게 관례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주먹 인사 등으로 방법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상대 팀 감독을 존중하고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의미에서 인사를 나누는 게 일반적입니다.
차상현 감독은 서남원 전 IBK기업은행 감독에게 반기를 들고 팀을 이탈했다가 돌아와 지휘봉을 잡은 김사니 대행에게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악수 거부와 관련해 말을 아꼈습니다.
차 감독은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 할 말은 많지만,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긴 어려울 것 같다. 이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IBK기업은행의 내홍 사태와 관련한 질문엔 "현재 배구인 중 편한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그동안 매일 아침 배구 기사를 보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뉴스를 보지 않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빨리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로 전체) 선수들이 피해 보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악수 거부는 징계 사유가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