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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암 말기 판정에 폐업"…사연에 감동 구매 행렬

<앵커>

한 지역모임 인터넷 카페에 동네 슈퍼마켓이 곧 문을 닫는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암에 걸린 아내와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해 어쩔 수 없이 문을 닫는다는 안타까운 사연이었는데,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이 줄지어 이곳을 방문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동네 가게에서 물건을 한 아름 안고 나오는 주민들, 모두 응원의 말을 한마디씩 남깁니다.

[좋은 일 많을 거예요 사장님. 사모님 건강하실 거예요.]

가게 주인의 사연을 지인이 지역 카페에 올린 건 지난 24일.

"아주머니가 유방암 말기로 병원에 계시고, 집에 혼자 남아 있던 자녀 때문에 폐업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손병철/가게 사장 : 제 아내하고 아이하고 시간을 같이 많이 보내면서, 내가 조금 더 챙겨줘야 되겠다 해서 (폐업하게 됐습니다.)]

이달 말 폐업을 앞둔 가게, 사장님은 소원이 하나 있다고 했습니다.  

폐업 전까지 반품이 불가능한 물건들을 최대한 많이 파는 것이었는데, 물건을 납품한 업체들에게 대금을 지불할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이웃들이 앞다퉈 가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정미영/용인시 기흥구 : 가슴 아픈 사연이 있길래…자세히 보지도 못했어요. 우선 가자 싶어서 왔어요. 이왕 필요한 건 여기서 전부 다 사놔야겠다.]

가게에서 샀다며 수북이 쌓여 있는 물건들의 사진과 격려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소원이 이뤄진 겁니다. 

가게 물건이 동이 나 매장은 텅텅 빈 대신, 사장님의 마음은 이웃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손병철/가게 사장 : 너무 감사한 마음이고, 그 다른 어떤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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