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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에 힘 싣는 윤석열…"역할 조정은 없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만난 뒤에 역할 조정 문제는 없을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김병준 체제에 힘이 실리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는 더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어서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 후보와 만난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후 기자들에게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병준/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 일부 본부장 되신 분들한테는 제가 이러이러한 것을 좀 했으면 어떻겠느냐 상의도 하고 주문도 하고 했습니다.]

윤 후보는 선대위 합류가 불투명해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거에 대해서 제가 자꾸 말씀을 드리는 게 별로 지금 상황에서는 좀 바람직하지 않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반대해 온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역할 조정은 없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같이 협의하고 논의하고 그런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역할을 조정하고 이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아예 안 맡게 될 수도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답변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선대위 공식 출범일을 열흘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빠진 '김병준 체제'로 사실상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심상정, 안철수 등 제3지대 후보들은 공조 논의를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만나기 위해 실무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했고,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출처 : YTN 라디오) : 안철수 후보님 좀 만나 뵙고 그리고 순차적으로 또 김동연 후보도 만나 뵐 생각이고요.]

안 후보도 특검을 통한 거대 양당 후보들의 자질 검증에 머리를 맞대겠다며 호응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각각 역할을 맡아서 쌍특검을 관철시키자는 그 제안이고 거기에 대해서 심상정 후보께서 먼저 화답을 해주신 겁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두 후보가 정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에 동의한다면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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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취재하는 정치부 김형래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김병준 '원톱'?

[김형래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문제죠.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었는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오늘(26일) 오전 갑자기 기자 회견을 예고하면서 기자들 사이에서는 혹시 사퇴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용퇴설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윤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하고 나서 결론은 열심히 직을 수행하겠다, 이런 거였는데 공동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도 김병준 위원장이 총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비워드리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선대위가 김병준 원톱 체제로 출범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Q. 김종인 반응은?

[김형래 기자 : 제가 오늘 아침부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사무실 앞에 계속 나가 있었는데요. 기자들이 총괄 선대위원장직은 아예 고려 안 하는 거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김 전 위원장이 말은 안 하고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다만 제가 다시 한번 말씀으로 명확하게 입장을 좀 말해달라, 이렇게 부탁을 했는데 거기에는 아무 답도 안 했습니다.

제가 직접 본 바로는 선대위 합류에 부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특히 오늘 퇴근길에서도 김 전 위원장은 언제 선대위 합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발표할 거냐, 이렇게 기자들이 묻자 선대위가 이미 발족했는데 뭘 나한테 물어보냐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Q. 막판 합류?

[김형래 기자 : 일단 윤 후보 측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이렇게 말하며 합류 가능성은 남겨놨습니다. 특히 권성동 사무총장은 다른 방법을 써서 모셔오는 작전을 펴겠다, 이렇게도 말했는데 다만 그 작전이 뭐냐라고 물어보면 비밀이라고만 답했습니다.

그런데 또 윤 후보 주변에서는 이제 더는 기다릴 수 없다, 김종인 전 위원장만 바라보다 선대위에 차질이 생겼다, 이런 부정적인 기류도 있는데요. 다음 달 6일이 선대위의 공식 출범일인 만큼 이번 주말 안에는 합류 여부가 매듭지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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