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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정원 1차장에 박선원…"남북관계 · 해외정보 강화"

문 대통령, 국정원 1차장에 박선원…"남북관계 · 해외정보 강화"
▲ 1차장 박선원 · 2차장 천세영 · 기획조정실장 노은채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6일)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박선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제2차장에 천세영 국정원 대공수사국장, 기획조정실장에 노은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습니다.

임기는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1, 2차장 및 기조실장 등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박선원 신임 1차장은 참여정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주상하이 총영사 등을 거쳐 현재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임 중인 인물로, 대북 및 국제관계 전문가라고 박 수석은 밝혔습니다.

천세영 신임 제2차장은 92년 임용 이후 줄곧 수사업무에 매진해 온 대공 수사 전문가로, 대공 수사권 이관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방첩·대테러 등 2차장 소관 업무를 훌륭히 이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박 수석은 전했습니다.

노은채 신임 기조실장과 관련해선, 국정원의 과학정보, 방첩, 감사 분야 및 북한부서장 등을 두루 거쳐 국정원의 내부 상황에 정통한 인사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대북 및 해외정보를 총괄하는 1차장에 노무현 정부 때부터 외교안보 정책에 깊숙이 관여해온 박선원 기조실장을 내정했다는 점입니다.

임기 말 남북 대화에서 진전을 모색하면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임기 말 안보, 해외산업 정보동향 파악과 관련해 해이해진 기강을 다잡는 쇄신 인사 성격도 있는 걸로 보입니다.

지난 23일 박지원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해 "국정원 현지 정보관이 보고했지만 단편 첩보로 간과한 면이 있었다"며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다만, 중국의 요소수 상황을 국정원이 보고하지 않은 건 아니어서 경질이라고 보긴 힘들다"며 "임기 말 업무 분위기가 이완되지 않도록 다잡는 쇄신성 인사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기조실장에 박지원 원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노은채 내정자를 배치하면서, 박 원장의 '친정 체제'를 강화한 거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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