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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에도 회원제보다 비싸" 대중골프장 요금 손본다

<앵커>

골프 대중화라는 명목으로 다양한 세제혜택을 받는 대중 골프장들이 요금을 지나치게 비싸게 받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원제 골프장보다 비싸거나 각종 꼼수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지자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IMF 외환위기로 고통받던 지난 1998년 동양인 최초로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세리 선수.

골프 붐이 일자 정부는 이듬해 골프대중화에 나서겠다며 대중골프장 각종 세제를 완화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용요금에서 개별소비세 2만 1천120원을 면제하고 재산세도 회원제 골프장의 10% 수준만 부과합니다.

최근 골프장 요금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민원이 쇄도했고,

[박정/민주당 의원(지난달 문체부 국감) : 골프를 좋아했던 분들이 '두세 번 나갈 것을 이제 한 번도 못 나간다' 이렇게 불만이 많아요.]

국민 권익위는 전체 대중골프장 354개와 회원제 골프장 158개를 전수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 대중골프장과 회원제 골프장 비회원 기준 요금 차이는 1천 원에서 1만 3천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청권 대중골프장 주말 평균 요금은 회원제 골프장보다 오히려 5천 원 비싼 역전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이정희/국민권익위 부위원장 : 여러 가지 고객들이 불편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은 오히려 그린피를 인상한다든지 이러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

회원 모집이 금지인데도 일부 대중골프장은 숙소 회원권과 골프장 회원권을 묶어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체 골프장 84%가 식당과 경기보조원 등 부대 서비스를 사실상 강제적으로 이용하게 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권익위는 대중골프장 요금과 부대서비스 이용 관리를 강화하도록 골프장 표준약관을 개정하는 방안을 문체부와 공정위에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회원제로 편법 운영하는 대중 골프장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을 중지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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