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4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너럴 호스피털' 제작진은 백신을 맞지 않은 스티브 버턴과 잉고 래더마허를 출연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제너럴 호스피털'은 1963년부터 ABC에서 방영되고 있는 장수 연속극으로, 메디컬 드라마의 원조 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버턴과 래더마허는 각각 30년, 25년 동안 이 드라마에 출연했습니다. 이들은 이달 1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하는 'A구역' 세트장에 적용된 백신 접종 의무화 규정을 따르지 않아 수십 년을 함께 한 작품에서 하차했습니다.
특히 버턴은 지난 8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버턴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려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 때문에 불행히도 '제너럴 호스피털'을 떠나게 됐다"며 "의학적, 종교적 사유를 들어 백신 접종 면제를 신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이어 "백신 접종 여부는 개인 자유에 맡겨야 한다. 누구도 이 문제로 생계를 잃으면 안 된다"면서 "백신 의무화 규정이 없어져서 다시 드라마에 출연한다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그동안 놀라운 경험들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래더마허 역시 SNS를 통해 "백신 접종은 선택의 문제로 강제성을 띠면 안 된다. 의학적 자유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스티브 버턴·잉고 래더마허 인스타그램, ABC방송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