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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음독 그 뒤, '영혼결혼식'에 유골 팔릴 뻔했다

생방송 중 음독 그 뒤, '영혼결혼식'에 유골 팔릴 뻔했다

중국 온라인 인플루언서의 잇단 비극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21.11.25 12:41 수정 2021.11.25 14: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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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 이른바 왕훙인 뤄샤오마오마오즈입니다.

팔로워 수만 6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지난달 15일 그녀는 인터넷 생방송에서 마지막 방송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방송 중에 농약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고 결국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네티즌들의 요구에 그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중국 공안은 뤄샤오마오마오즈의 화장한 유골을 훔친 혐의로 장례식장 직원 1명과 장의업자 2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바꿔치기한 유골을 '영혼결혼식'을 원하는 사람에게 판매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용의자 가족 : 동종 업계 경쟁이 심해서 다른 사람이 고발했어요. 구매하려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해서 협상 없이 가버렸어요.]

중국 매체는 영혼결혼식을 위한 유골은 최고 7만 위안, 약 1천300만 원에 거래된다고 전했습니다.

명혼 또는 음혼으로 불리는 영혼결혼식은 미혼 남성이 죽으면 가족에게 불행이 닥쳐온다는 미신 때문에 여성의 시신이나 유골을 함께 묻는 것입니다.

엽기적인 풍습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만 일부 농촌 지방에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6년 간쑤성에서는 한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영혼결혼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팔았다가 체포됐습니다.

지난해 허베이성에서는 12년 전 사망한 아내의 가족이 영혼결혼식을 위해 남편 몰래 유골을 가져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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