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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도, 4개국어도 '독학'…17세 김서진, 롯데 입단

<앵커>

프로야구 선수가 되려면 학교 야구부를 거쳐야 한다는 상식을 깨뜨린 17살 소년이 있습니다.

학업과 야구를 '독학'으로 해결해 프로 지명까지 받은 롯데 신인 김서진 선수를 이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김서진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평생 학교를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만으로 검정 고시를 통과해 고졸 자격까지 얻었는데, 그 사이 야구 사랑에 푹 빠져 프로야구 선수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물론 야구도 '독학'으로 해결했습니다.

[김서진/롯데 신인 내야수 : 계속 홈스쿨을 하고 싶어서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야구도 계속할 방법을 이제 제가 찾아 나가면서 쭉 해왔죠.]

모두가 허황된 꿈이라 했지만 김서진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개인 레슨을 받고 동영상을 보며 실력을 키운 뒤, 독립리그 팀에 합류해 실전에서 보여주자 조금씩 입소문이 났습니다.

국내외 스카우트들이 찾아오더니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지명돼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정식교육을 받지 않은 첫 프로 선수가 됐습니다.

[김서진/롯데 신인 내야수 : 원래 롯데 팬이었어요. 혼자서 하다가 이제 형들, 선배님들과 같이 훈련을 하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김서진은 지난주 끝난 KBO 교육리그에 최연소 선수로 참가해 만루홈런을 치는 등 만만치 않은 잠재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정호진/롯데 2군 감독 : 정근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기량이나 힘은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김서진은 야구처럼 혼자 익힌 다양한 외국어로 큰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서진/롯데 신인 내야수 : 안녕하세요! 김서진입니다. 저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매일 승리하고 싶습니다. 10년 뒤에는 메이저리그로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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