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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변호 사죄…"데이트 폭력 가중 처벌해야"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변호 사죄…"데이트 폭력 가중 처벌해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발생한 데이트 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예방·피해자 보호·가중 처벌 등 여성 안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 양주시에서 최근에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는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라면서, 이같이 적었습니다.

이 후보는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라면서, "한때 가까웠던 사이라는 것은 책임 가중사유이지, 책임 감경사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예방을 위한 교육 등 사전방지조치와 가해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은 물론,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별조치가 검토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이 데이트폭력 가해자를 변호했던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지난 2006년 서울 강동구에서 이 후보의 조카가 헤어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을 언급한 건데, 당시 이 후보는 조카의 1·2심 변호인이었습니다.

조카 이 씨는 지난 200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습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이 후보가 당시 변호 과정에서 조카의 '심신미약'을 감경 사유로 주장했다며, 비판을 이어왔습니다.

이 후보는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제게도 이 사건은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러운 기억이다. 어떤 말로도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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