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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유가에…미국 · 한국 등 6개국 "비축유 방출"

<앵커>

국제 유가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미국이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던 기름을 방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른 주요 석유 소비국들도 동참하기로 했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방출할 비축유는 모두 5천만 배럴로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시중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코로나 회복 단계에서 발생하는) 휘발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늘 저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발표합니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인도, 영국, 그리고 껄끄러운 관계인 중국까지, 전 세계 주요 석유 소비국들과 공동으로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리비아 사태 당시 전체 비축유의 4% 수준인 350만 배럴을 푼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국내 수요 이틀분에 해당하는 420만 배럴을, 인도도 5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발표했습니다.

과거 중동지역 전쟁 등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겼을 경우 국제사회가 비축유를 방출한 적이 있지만, 석유 소비국들이 이처럼 자율적으로 협력하는 건 처음입니다.

원유 가격이 치솟는데도 증산을 거부하고 있는 산유국들과 석유 소비국들 사이에 힘겨루기가 시작됐단 시각도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시간은 걸리겠지만, 머지않아 주유를 할 때 기름값이 떨어진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비축유를 풀겠다고 발표한 오늘(24일)도 뉴욕상업거래소 등에서 국제유가는 2% 넘게 급등했습니다.

결국 기름값을 잡기 위해서는 산유국이 원유 증산을 하는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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