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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버스서 의식 잃은 50대 살린 기사 · 승객 '어벤져스'

[Pick] 버스서 의식 잃은 50대 살린 기사 · 승객 '어벤져스'
시내버스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졌던 50대 승객이 기사와 승객들의 응급조치 덕분에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33분쯤 경주 황성동에서 용강동 승삼네거리로 향하던 51번 시내버스에서 50대 승객 A 씨가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A 씨가 '쿵'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지자 한 승객이 다가와 A 씨의 몸을 바로 눕혔고, 버스 기사 김수찬 씨가 운행을 중단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다른 승객은 119에 신고해 버스 위치와 A 씨 상태를 알렸습니다.

의식 잃은 승객 살린 버스기사·승객들
▲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버스 기사 김수찬 씨

심폐소생술은 약 1분간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승객은 A 씨의 목을 받치고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이들을 거들었습니다.

심폐소생술과 119 신고는 A 씨가 쓰러진 지 단 '18초' 만에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와 승객들의 재빠른 대처 덕에 A 씨는 의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버스 기사 김수찬 씨는 "쓰러진 승객의 상태를 확인하니 숨을 쉬지 않아 위기상황이라 판단하고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매월 한 차례씩 회사에서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영민(대구대), 이순진(경주여자정보고), 한동규(경북대) 학생 등 승객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승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편, 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경북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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