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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과 장가오리 전 부총리 함께 찍은 옛 사진 논란

바흐 IOC 위원장과 장가오리 전 부총리 함께 찍은 옛 사진 논란

권종오 기자

작성 2021.11.24 15: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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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위원장과 장가오리 부총리의 사진이 공개된 소셜 미디어 화면 (사진=리암 브로디 소셜 미디어 화면 캡처, 연합뉴스)

'실종설'이 제기된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와 30분간 영상 통화를 하며 펑솨이의 '안전'에 힘을 실어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펑솨이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와 가까운 사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테니스 선수 리암 브로디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바흐 위원장과 장가오리 전 부총리가 나란히 서서 악수하는 2016년 사진을 공개하며 '이제 IOC가 왜 이런 입장을 취했는지 알게 됐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펑솨이는 이달 초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후 해당 소셜 미디어 계정이 사라지고, 펑솨이의 행방도 묘연해지면서 '실종설'이 제기됐습니다.

국제 테니스계를 중심으로 '실종설'이 확산하자 중국 관영매체들은 지난주 펑솨이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보낸 이메일 전문을 시작으로 최근 펑솨이의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동영상 등을 차례로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펑솨이는 WTA 투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는 집에서 잘 쉬고 있다"고 밝혔으나 스티브 사이먼 WTA 투어 대표는 "직접 펑솨이가 쓴 메일인지 믿기 어렵다"고 '실종 가능성'에 계속 무게를 뒀습니다.

그러자 22일에는 펑솨이가 바흐 위원장과 영상 통화를 하며 베이징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실종설'은 사실상 잦아드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도 WTA 투어는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거두기에는 부족하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날 바흐 위원장과 장가오리 전 부총리가 2016년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면서 펑솨이와 IOC의 영상 통화에도 중국 당국의 힘이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고개를 들게 됐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2022년 2월 동계올림픽 개최를 준비 중이기 때문에 IOC로서도 중국과 협력이 대단히 중요한 시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IOC를 향해 "놀랄 만한 판단력 부족을 보여줬다"며 "중국의 인권침해 과정에서 적극적인 공모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IOC가 2022년 2월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만 관심이 있으며,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영상 통화가 중국 정부의 허가와 검열 없이는 이뤄지기 어려운 일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사진=리암 브로디 소셜 미디어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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