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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유가에 공조 나선 국제사회…'비축유' 푼다

<앵커>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에 미국 주도로 국제사회가 공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동참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 인도 등이 보유 중인 비축유를 풀기로 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24일)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비축유 5천만 배럴을 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코로나 사태 회복 단계에서 발생하는) 휘발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늘 저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발표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사회 지도자들과 논의했다며 이번에 함께 하기로 한 국가들을 하나씩 열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추가로 인도와 일본, 대한민국 그리고 영국이 이번 비축유 방출 조치에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역시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국제 사회가 이렇게 공조하는 건 이번이 네 번째로, 앞서 1991년과 2005년, 2011년에도 중동 지방에서의 전쟁이나 주요 산유국 자연재해를 이유로 각국이 비축유 방출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국제에너지기구의 주도로 공조가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각국이 자율적으로 뭉쳐 대응에 나섰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 이번에는 산유국의 생산 차질 때문이 아닌, 유례없는 세계 전염병 대유행 때문이라는 점도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처음으로 함께 참여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에선 최근 1년간 휘발유 가격이 61%나 급등하는 등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조치로 유류 가격이 일시적으로나마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산유국들의 원유 증산을 압박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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