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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않겠다는 대선 후보들…청와대도 "조화 안 보낸다"

<앵커>

정치권 반응은 지난달 노태우 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각 당 대선 후보들은 조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청와대와 민주당은 조화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전 씨의 빈소가 꾸려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는 유가족인 이순자 여사와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이 늦은 밤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5공화국 출신의 정치인들이나 하나회 출신의 전직 군인들만 드문드문 찾아올 뿐 일반 시민 조문객은 드물었습니다.

지난달, 노태우 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전두환 씨는 명백한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라며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이 중대 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전에는 조의를 표하며 조문 의사를 비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조문을 안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지난달, 전 씨가 "정치는 잘했다"라며 옹호했다가 역풍을 맞았던 일이 재소환될까 우려한 걸로 보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성찰 없는 죽음은 그조차 유죄"라며 5·18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끝내 사과가 없어 유감스럽다며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노태우 씨 빈소에 조화를 보냈었던 청와대는 이번에는 조문은 물론 조화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하다며 못을 박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당내 구성원들의 조문은 자유지만 자신은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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