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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진 못 할망정"…등유·연탄값 상승에 시름

<앵커>

이뿐 아니라 추운 날씨에 난방하는데 필요한 등유와 연탄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정부가 유류세를 내렸지만 등유는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또 연탄값은 매년 꾸준히 뛰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좁은 골목길 안, 긴 호스를 짊어진 기름 배달 업체 직원이 비탈길을 올라갑니다.

추위가 찾아오자 기름보일러에 쓸 등유를 넣기 위한 건데, 나이 든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사는 김수연 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등유값 때문입니다.

[김수연/대구 동구 신천동 : 등유로 월 난방비용을 계산하면 23만 원 정도거든요. 춥더라도 집에서 옷을 더 껴입고 있으려고 하고요. 방마다 다 보일러를 켜는 게 아닌 정말 필요한 방에만 켜고….]

서민용 난방 수단인 등유의 11월 셋째 주 리터 당 평균 가격은 1천92원으로 한 주 전보다 12원, 지난해보다는 무려 30% 넘게 올랐습니다.

휘발유나 경유와는 달리 정부의 유류세 20% 인하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값이 계속해 오른 탓입니다.

[김수연/대구 동구 신천동 : 왜 등유만 제외됐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서민 취약계층을 위한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것 같고요.]

연탄 가격도 오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 장당 700원꼴이던 연탄값은 최근 80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한상호/연탄판매업체 : (배달 가면) 왜 갑작스레 비싸냐, 다른 물가는 다 올라도 연탄 값은 따지고 보면 서민 때는 건데 되레 내려야 하는데 내리진 못 할망정….]

생활물가 인상에 이어서 난방 수단인 연탄과 등유값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서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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