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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故 전두환 씨 조문 가나?" 질문에 대선후보들은…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23일 오전 향년 90세로 사망했습니다.

혈액암과 알츠하이머 등 지병을 앓아온 전 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전 씨는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쯤 전 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전 씨의 부고를 전해 들은 대선후보들은 각각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먼저 이날 오전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전두환 씨는 명백히 내란·학살 사건의 주범"이라며 "현재 상태로는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두환 씨가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고, 사과도 없이 떠났다"라며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 성찰 없는 죽음은 그조차 유죄"라며 단호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같은 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들과의 오찬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후 "조문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 2시간 만에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며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며 "역사적 과오에도 불구하고 이를 끝내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은 채 생을 마감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역시 조문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대선후보 4인은 전 씨가 과오에 대해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사망한 것에 유감을 표했으며, 모두 빈소를 찾지 않을 계획입니다. 

(구성 : 박윤주, 영상취재: 김세경·최대웅·이찬수·박진호·김흥기·정상보, 편집 : 차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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