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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 비축기지 준공…"200일까지 버틸 수 있어"

<앵커>

정부의 석유 비축 기지 건설 계획이 40여 년 만에 최종 마무리됐습니다. 울산에 지하 비축기지가 착공 5년 만에 완공되면서 우리나라는 200일까지 버틸 수 있는 석유 저장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김진구 기자입니다.

<기자>

땅속에 거대한 터널이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2016년, 첫 삽을 떤 지하 석유비축기지가 착공 5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폭 18m, 높이 30m, 길이 3.16km의 이 지하 저장 터널에는 앞으로 1천30만 배럴의 원유가 저장됩니다.

낡고 오래된 지상의 비축시설을 철거하고 자연재해로부터 보다 안전한 땅 밑에 저장 동굴을 새로 판 것입니다.

[김동섭/석유공사사장 : 지금 완공된 울산 비축기지 지하 공동은 지하 80m에 건설되어 화재, 지진,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 높은 안전성과 방호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친환경적이고 반영구적인 시설입니다.]

원래 비축 시설이 있던 곳에는 에쓰오일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공장을 지어 부가가치가 높은 화학제품을 생산 중입니다.
 
이번 울산 비축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전국 9곳의 비축 기지에서 1억 4천600만 배럴의 원유 저장 능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외부에서 석유를 들여오지 않고도 106일을 버틸 수 있는 양이며, 여기에 민간 보유량까지 더하면 그 기간은 200일까지 늘어납니다.

[박기영/산업통상부 차관 :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 빈국이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석유 등 주요 에너지원을 직접 비축하는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석유 저장 시설의 확충은 의미가 크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 파동 이후 추진해온 정부의 석유비축기지 건설 계획이 40년 만에 최종 마무리되면서 국가 에너지 안보도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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