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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네 발 잘려 안락사 직전…의족 달고 새 삶 찾은 유기견

[Pick] 네 발 잘려 안락사 직전…의족 달고 새 삶 찾은 유기견
러시아에서 네 발이 잘린 채 버려져 안락사 될 뻔했던 유기견이 티타늄 의족을 달고 새 삶을 맞이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모스크바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기견 '모니카'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남부 플라스투노프스카야의 한 숲에서 네 발이 모두 잘린 채 발견됐습니다. 

동물 구조 자원봉사자 마리나 가피치 씨와 알라 레온키나 씨는 누군가로부터 학대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모니카를 구조해 보살폈습니다. 

모니카의 상태를 살핀 수의사는 부상이 심각하다며 안락사를 권유했지만, 가피치 씨와 레온키나 씨는 이를 거부하고 수술비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두 사람은 40만 루블(약 636만 원)을 모은 뒤 네 발이 잘린 고양이의 의족 수술을 담당했던 수의사 세르게이 고르시코프를 찾아갔습니다.  

네 발 잘려 수술받은 유기견
네 발 잘린 유기견 의족

고르시코프의 집도로 수술을 받은 모니카는 모스크바 인근 업체에서 3D 프린터로 맞춤 제작한 티타늄 소재의 의족을 얻게 됐습니다. 

고르시코프는 CNN 인터뷰에서 "처음엔 수술 결과가 낙관적이지 않았다. 수술한 지 3일째부터 모니카가 일어나서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모니카는 현재 수술 후 2주가 지나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회복 속도가 빨라 놀라울 정도"라며 "곧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들이 동물에게 위안을 얻는 일이 많아졌다. 동물을 치료하는 건 사람을 치유하는 것과 같다"며 "모니카에게 새 삶을 선물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습니다. 

모니카는 회복을 마치면 병원을 떠나 가피치 씨와 레온키나 씨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The Moscow Times'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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