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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특검 방식 놓고 기싸움…국토위 30분 만에 파행

<앵커>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 50여 일 만에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계속해서 특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특검 내용과 방식을 놓고 여·야의 기 싸움은 팽팽합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검찰이 긴 시간 동안 뭘 했는지 궁금하다며 신속한 특검으로 진실을 규명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처음과 끝에 대해서 조건 없는 특검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대선까지 100여 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별도의 특검법안을 논의할 게 아니라 이미 제도가 마련된 상설특검법을 활용하자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상설특검법보다, 국민의힘이 지난 9월 당론 발의한 새 특검법을 따르자는 입장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 임명하고, 국회에서 하는 건 차이가 있죠.]

여야 각각 2명에 더해 정부가 임명하는 법무차관이 추천위원에 포함된 상설특검법은 사실상 특검 임명 권한을 민주당이 갖게 돼 믿을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특검 수사 대상을 둘러싼 여야의 간극도 여전합니다.

민주당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외에도 윤 후보가 주임검사였던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3천300명 넘게 조사했는데 또 다시 별건 수사를 하라는 건 억지라며 대장동 의혹 물타기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국회 국토위원회 회의는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으로 30여 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시장이 공공이익 확보가 아닌 민간이익 추가 확보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진성준/민주당 의원 : 면책특권 이용해서 허위 발언하지 맙시다. 육하원칙에 입각해서 발언하세요.]

팽팽한 기싸움 속에 여야 간 특검 관련 협상은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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