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명의만 빌려줘"…대출 받아 슈퍼카 사고 팔고

<앵커> 

비싼 수입차로 렌터카 사업해서 매달 200만 원씩 주겠다며 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명의로 차를 사들이고 멋대로 처분하는 식이었다는데, KNN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급 SUV 차량을 압수합니다.

사기 조직이 렌터카 사업을 하겠다며 명의를 빌려 중고로 구입한 차량입니다.

사기 조직은 신용등급이 높은 지인들을 상대로 명의만 빌려주면 렌터카 사업으로 투자금, 즉 차량 대출금의 1%인 월 150~200만 원을 주겠다고 속였습니다.

이들은 슈퍼카를 타고 다니며 자산가 행세를 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사기 피해자 : 행색이라든지 차라든지 그냥 그래서 되게 일이 잘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7년 8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81명에게 빌린 명의로 대출을 일으켜 고급 수입차 132대, 116억 원 상당을 구입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당 2~3억 원 넘는 슈퍼카도 20대가량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렌터카 사업은 하지 않았고 불법 렌터카 업체에 대포 차량으로 넘겼습니다.

이 같은 범행은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기업형 불법렌터카 업체를 수사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범죄수익은 대부분 슈퍼카 구입과 유흥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총책 30대 A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5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