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음악인들이 '세계 최대 오케스트라 연주'로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13일 기록 경신을 위해 도전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기네스북 신기록으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12∼77세 연주자들 1만 2천 명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한자리에서 모여 차이콥스키의 '슬라브 행진곡'을 연주했는데, 260명 심사관들은 이 가운데 8천 573명이 유효하게 참여했다고 판정했습니다.
이는 종전 기네스 기록이던 2019년 러시아에서의 8천 97명 동시 연주보다 많은 인원입니다.
이번 도전에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 출신 음악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엘시스테마'는 '시스템'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빈곤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무상으로 음악을 가르쳐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는 베네수엘라 음악교육 시스템입니다.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빈곤과 폭력 등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는 '기적의 오케스트라'로 널리 알려졌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과 프랑스 파리 오페라 음악감독인 구스타보 두다멜도 엘시스테마 출신입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