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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글로벌 공급망 위기 해소 조짐"

세계 경제를 압박했던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해소될 조짐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간 21일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아시아 국가 생산업체의 저조한 가동률이 최근 증가했고,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던 해상 운임도 진정세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제조업체들의 발목을 잡았던 전력난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와의 외교 전쟁으로 발전용 석탄 부족 사태를 초래한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석탄 증산에 나서면서 전기 생산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접촉한 중국의 대표적 공업지대 광둥의 일부 제조업체들은 지난달부터 생산능력이 대폭 개선됐다고 전했습니다.

베트남도 상황이 나아져, 수출용 가구를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은 현재 생산능력의 80%를 회복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미국 항만의 물류 적체 현상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태평양을 건너는 컨테이너 운임은 이달 중순 4분의 1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완전히 해소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족해진 노동력을 채우는 것이 생산량 정상화의 관건으로 지적됐습니다.

미국 항만의 물류 적체 현상도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어서, 운송업계는 적체 현상이 내년 초에나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의 재유행이나 물류 운송에 영향을 미칠 만한 악천후 등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공급망 위기 해소에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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