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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권으로 밀려든 화산석…"바다에 못 나가"

<앵커>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앞바다에 몰려왔던 화산석이 해류를 타고 도쿄 근처 바다까지 올라왔습니다. 화산석들이 언제까지 몰려올지 알 수 없어 현지 어업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에서 남쪽으로 180㎞ 떨어진 이즈 제도 미야케지마 섬.

항구 앞바다에 잠수부가 투입돼 오일펜스를 설치합니다.

1주일 전부터 먼바다에서 목격되기 시작한 화산석들이 해안에서도 발견되면서, 항구로 떠밀려 오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입니다.

수십 미터 길이의 오일펜스는 미야케지마에만 5군데를 포함해 고즈시마 등 이즈 제도의 다른 섬들에도 설치됐습니다.

이즈 제도의 주 수입원인 어선들이 모두 발이 묶이게 됐지만, 화산석이 방파제 안쪽까지 들어올 경우 다시 바다로 떠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지 어민 : 조업에 나갈 수 없으니 수입을 기대할 수 없고요. 화산석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모르니 (걱정입니다).]

지난 8월 태평양 오가사와라 제도의 해저 화산 폭발로 생긴 대량의 화산석은 지난달 오키나와를 덮쳐 어업과 관광산업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최근에는 가나가와와 지바현 해안에서도 확인돼 수도권 지자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산석들이 입구 폭이 20km 정도인 도쿄만 안쪽까지는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어업 피해에 대한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화산석의 북상 예측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냉각수 취수 시설 보호를 위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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