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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채 숨진 세 살배기…'학대 의심' 엄마 체포

<앵커>

아동학대로 보이는 안타까운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서울에서 3살 된 의붓아들을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숨진 아이 몸에서는 멍과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급차 1대가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대원들이 다급하게 다세대 주택으로 들어갑니다.

외출 중이던 아버지가 3살 아들이 숨을 안 쉰다는 아내의 연락을 받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인근 주민 : 구급차가 와 있었고, 우는 소리가 들렸고요. 아줌마 우는 소리였고, 문 열어서 '왜 울지?' 하고 봤거든요.]

구급대가 의식이 없는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약 6시간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아이 얼굴과 몸에는 멍과 찰과상 등 학대로 의심되는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의붓어머니가 함께 있었습니다.

[인근 상인 : (경찰) 남자들 네다섯 명 정도 오고, 다시 확인하러 왔는지 카메라 (녹화 영상) 보자고 왔는데….]

경찰은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의붓어머니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의붓어머니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는데,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꼬집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주민 : 장에 갔다 오다가 그걸 봤기 때문에 '경찰이 많이 나오셨네' 속으로 그렇게만 생각하고 지나갔어요.]

의붓어머니는 숨진 아이 말고도 6개월 된 친아들을 키우고 있었고, 또 셋째를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이들 가정에 대한 학대 신고 이력은 경찰이나 아동 보호기관에 따로 없었습니다.

경찰은 학대 동기와 지속성 여부 등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의붓어머니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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