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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봉쇄에 반발…"3월까지 50만 명 사망" 경고도

<앵커>

유럽은 상황이 심각합니다. 시민들은 지금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만, 긴급 조치가 없다면 내년 3월까지 추가 사망자가 50만 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거리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부분 봉쇄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 조치 등 강화된 정부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사람들입니다.

[휴고 기에테링크/암스테르담 주민 :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는 다시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화합해야 하고 서로 반목해선 안 됩니다.]

네덜란드 제2 도시 로테르담에서는 야간 폭력 시위로 번지면서, 경찰의 경고 사격에 시위 참가자 3명이 다치고 5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로테르담 주민 : 어제는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지켜보고 있었는데 여기저기 불을 지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내년 2월부터 모든 사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한 오스트리아에서는 경찰 추산 3만 8천 명의 군중이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밖에 스위스와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지에서도 시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는 다시 심각해지는 양상입니다.

세계보건기구 한스 클루게 유럽 사무국장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내년 3월까지 유럽에서 코로나19 추가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마스크 착용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또, 백신 접종 의무화는 마지막 수단이기는 하지만 지금이 법적·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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