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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 과격화…경찰 발포에 2명 부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코로나19 봉쇄 반대 시위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경고 사격을 하면서 최소 2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밤 로테르담에서는 정부의 부분 봉쇄 조치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식당, 술집 등 출입을 제한하는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수백 명이 경찰과 소방관들에게 돌을 던지고 차량과 스쿠터, 자전거 등에 불을 지르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거나 경고 사격을 하며 대응했고 시위대원 수십명을 체포했습니다.

경고사격과 관련해 최소 2명이 부상했으며 경찰관들 가운데서도 부상자가 여럿 나왔습니다.

경찰 대변인은 로이터에 "우리는 경고 사격을 했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발포도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로테르담 당국은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이번 시위가 벌어진 지역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긴급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 25일 코로나19 제한 조치 대부분을 완화하고 식당, 술집, 문화 행사 등에 갈 때 백신 접종 증명서인 '코로나 패스'를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3일부터 부분적인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술집, 식당 등에 백신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만 출입을 허용하고 미접종자는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다만 의회에서는 반대가 상당한 상황입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19일 의료 체계의 추가적 부담을 막기 위해 2년 연속으로 새해 불꽃놀이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토요일인 20일에도 암스테르담과 남부 도시 브레다에서 제한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현지 매체는 이번 시위에 수천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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