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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미세먼지주의보'…비상저감조치 시행

<앵커>

오늘(20일)은 마스크가 다용도로 쓰였습니다. 미세먼지까지 심했죠. 수도권과 충청지역에는 6달 만에 주의보가 내려졌고, 내일 올 하반기 처음으로 미세먼지 줄이기 조치에 들어갑니다.

정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낮, 여의도 한강시민 공원입니다.

온화한 날씨의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뒤 편에 있는 63빌딩은 형체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높은 곳에서 보니 뿌연 먼지들이 서울 도심을 완전히 뒤덮고 있습니다.

[이문희/서울시 송파구 : 뿌예서 처음에는 안개인 줄 알았어요. 안 걷히는 거 보니까 미세먼지구나.]

붉게 물든 단풍도 먼지에 가려져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박철형/경기도 화성시 : 아이한테 남산타워에서 서울 구경 좀 시켜주려고 했는데 못 올라가고. 올라가도 하나도 안보이니까….]

어제 오후 중국 등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넘어오기 시작했고, 밤사이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가 해소되지 못하고 쌓여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 겁니다.

천리안 위성이 촬영한 영상에서도 중국에서부터 오염물질이 넘어오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국내 발생 오염물질까지 더해지면서 오늘 낮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5배 수준인 3제곱미터당 111㎍까지 치솟았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일도 수도권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그 밖의 대부분 지역도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농도가 이틀 연속 50㎍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과 충청은 내일 올 하반기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장과 공사장의 운영 시간이 단축되고 노후 건설기계 사용이 제한됩니다.

하지만 휴일이기 때문에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과 자치구 및 공공기관 주차장 전면 폐쇄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에 비가 한차례 내리면서 해소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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