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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설' 펑솨이 근황이라는 사진 등장…진위 논란

'실종설' 펑솨이 근황이라는 사진 등장…진위 논란 (사진=중국 관영 매체 CGTN 기자 트위터 발췌, 연합뉴스)

중국 장가오리(張高麗·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인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36)의 근황이라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했습니다.

이 사진은 그러나 촬영 시점이 불분명한 데다 중국 관영 매체 기자가 게시했다는 점에서 진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 CGTN의 한 기자는 오늘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라며 3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들 사진은 펑솨이가 누군가의 방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반소매, 반바지 차림으로 있는 모습을 찍은 것으로, 차림새 등으로 볼 때 같은 날 찍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 속 펑솨이는 고양이를 품에 안은 채 웃고 있거나,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판다 인형을 안고 '셀카'를 찍고 있기도 합니다.

CGTN 기자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펑솨이의 친구가 내게 이들 사진을 보내줬다"고 입수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펑솨이가 이 사진들을 중국 메신저인 위챗에 올리면서 "좋은 주말"이라고 썼다고 이 기자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사진을 둘러싸고 진위 논란이 증폭된다고 영국 스카이뉴스는 보도했습니다.

펑솨이 사진이 굳이 관영 매체 기자를 통해 공개된 경로가 불분명한 데다, CGTN이 지난 18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펑솨이가 스티브 사이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표에게 보낸 이메일'이라며 공개한 것도 진위 논란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메일은 "성폭행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실종된 것도 아니고 안전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집에서 쉬고 있고 모든 게 괜찮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먼 대표는 "이 메일을 실제로 펑솨이가 썼는지 믿기 어렵다"며 "그의 안전과 행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이먼 대표는 "나는 여러 차례 펑솨이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펑솨이는 어떤 강제에 의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먼 WTA 투어 대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도 "이와 관련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중국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CGTN 기자가 촬영 시점이 불분명한 펑솨이 사진을 올려 실종설 진화에 나서는 듯한 행보를 보이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진짜가 맞다면 펑솨이가 곧 입장을 밝힐 것" "속지 맙시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자로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입니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사진=중국 관영 매체 CGTN 기자 트위터 발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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