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UAE 항구에 군사시설 설치 시도…미국 항의로 중단

중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군사시설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정보를 입수한 미국이 공사를 중단시켰다고 현지시간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해운기업인 중국원양해운(COSCO)이 UAE 아부다비 인근 항구에서 진행한 공사 현장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있다는 정보를 1년 전 미국 정보기관이 입수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위성사진 등을 통해 중국이 군사시설을 설치 중이라고 판단하고 UAE에 공사 중단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UAE는 "중국에 군사시설 설치를 허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곧바로 공사를 중단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UAE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왕세제에게 두 차례에 걸쳐 우려를 표시했다고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UAE를 방문해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이뤄진 230억 달러(약 27조3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 수출 계획을 취소할 수 있다고 UAE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 해당 공사는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