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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생산 차질…차량 반도체 직접 만든다

<앵커>

계속된 반도체 부족으로 전 세계 차량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요, 국내에서도 몇몇 모델은 계약하고 1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인데 미국 1·2위 완성차 업체들은 필요한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전 세계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 규모는 무려 1천15만 대입니다.

정상화 예상 시점은 계속 늦춰져 공급난이 내후년까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태가 장기화 되자 미국 포드와 GM은 아예 직접 반도체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포드는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와 공동으로 반도체를 개발, 생산하기로 했고 GM은 퀄컴과 손을 잡았습니다.

국내 업체 상황도 심각합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줄었고 수출 역시 18.1%나 급감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제때 차를 받지 못해 속을 태웁니다.

승용차는 5~8개월 기다려야 하고 화물차, 승합차도 넉 달 이상 걸립니다.

특히 반도체가 몇 배 들어가는 전기차는 대기 기간이 1년도 넘습니다.

[이병욱/현대 전기차 구매 신청자 : 사전 계약을 오전 9시부터 오픈했는데, 오전 9시 4분 이내에 계약을 한 사람만 올해 차를 받고…. 내년 10월 이내에만 받으면 운이 좋은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네요.]

현대 기아차는 고부가가치 반도체 설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내연기관처럼) 수익성이 낮은 쪽에는 (반도체) 배정을 안 하고, 오히려 이런 전기차나 그런 쪽으로 재배정을 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단기적으로 극복해 나가는 거고….]

직접 반도체 생산에 나서는 건, 단순히 부품 수급 외에 앞으로 자사의 자율주행, 전기차 등 특화된 설계와 기술 자립으로 경쟁력을 높일 목적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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