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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만에 다섯 쌍둥이 태어났다

<앵커>

어제(18일)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4년 만인데, 산모와 다섯 아기들 모두 건강하다고 합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아이가 다섯째입니다.

[(다섯 아이) 다 들어갔죠?]

내내 마음 졸였을 아빠.

아직도 긴장이 풀리지 않습니다.

다섯 아이가 모두 신생아 중환자실로 들어간 뒤에야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보냅니다.

[김진수 육군 대위/다섯 쌍둥이 아빠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딸 넷. 아들 하나.

다섯 쌍둥이는 조금 작지만 모두 건강합니다.

1987년 이후 34년 만에 일어난 다섯 쌍둥이의 기적.

의료진이 30명 넘게 동원됐습니다.

다섯 아이를 직접 받아 낸 의사도 감격에 찬 모습입니다.

[전종관/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 다섯 명이 다 살아서 나와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소아과 선생님한테 들은 건 (건강은 모두) 양호하고요. 한 명만 기관지 삽관을 했고….]

갓 태어난 아기들은 인큐베이터를 하나씩 차지하고, 간호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쉬고 있습니다.

다섯 생명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아빠.

쌍둥이들의 아빠, 엄마는 육군 대위 부부입니다.

인공 수정으로 2년 반 만에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여섯 아이를 잉태했지만 한 아이는 자연 유산됐습니다.

[김진수 육군 대위/다섯 쌍둥이 아빠 : 여섯 쌍둥이였는데, 뱃속에서 먼저 떠난 아이한테 미안하고 나머지 다섯 아이들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습니다. 28주 동안 아기들 품느라 고생한 아내한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고….]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간절히 빌었기에, 이제야 다섯 아이들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김종갑, 화면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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