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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들이받아 아파트 정전…운전자는 차 두고 '도주'

<앵커>

경기도 수원에서 승용차 한 대가 인도 위로 돌진해 변압기를 들이받으면서 근처 아파트 수백 세대가 정전됐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와 동승자는 현장에 차를 그대로 둔 채 달아나버렸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벤츠 승용차 한 대가 변압기를 들이받고 멈춰 서 있습니다.

검게 그을린 변압기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오늘(19일) 오전 8시 10분쯤 경기도 수원에서 벤츠 승용차가 아파트 단지 앞 보도 블럭에 설치된 지상 변압기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보도 블럭 위로 올라온 차량으로 검은색 바퀴 자국이 생겼고, 사고 충격으로 펜스 여러 개가 철거 돼 있습니다.

그러고도 한참 더 달린 이 차량은 결국 변압기까지 들이받았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급발진처럼 그냥 확 하더니 (보도블록에) 올라타는 거예요. 올라타 가지고 저기 분전반 있잖아요. 저거를 순식간에 들이박는 거예요.]

이 사고로 주변 아파트 900여 세대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인근 상가 직원 : 전기로 인해서 하는 것들도 많고 다른 것들도 해야 되는데 전부 다 올스톱 돼가지고 (불편했어요.) 엘리베이터도 안 되고.]

전기가 끊기면서 승강기에 갇힌 사람도 있었지만, 비상발전기가 가동돼 큰 피해는 없었고 전기는 30분 만에 복구됐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직후 운전자와 동승자는 차를 두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정보를 조회해 운전자를 찾고 있는데, 사고 직후 정전으로 주변 CCTV가 꺼지고, 휴대폰까지 놓고 도주하면서 두 사람의 행적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은 리스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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