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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연예] '결혼하자마자 날벼락' 김건모의 무혐의

김건모

성폭행 혐의를 받던 가수 김건모(53)가 검찰에서 무혐의를 받았습니다. 2019년 12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지 약 2년 만입니다.

지난 18일 경찰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김건모 고소인의 진술만으로 피의사실을 입증하기에 부족하고, 증거도 부족하다며 불기소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히 강간죄가 성립하려면 피해자의 항거를 곤란하게 할 정도의 폭행 또는 협박이 있어야 하는데 당시 고소인 A씨의 반항을 억압할 정도의 협박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린 겁니다. 이밖에도 A씨의 진술이 일부 모순된다는 점도 무혐의의 근거가 됐습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한 무혐의 결론이 보도된 날 김건모 측은 SBS 연예뉴스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다."면서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짤막하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건모를 성폭행으로 고소한 여성 A씨는 2016년 8월 경, 손님으로 온 김건모가 유흥업소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고소했습니다. 김건모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기에 TV 방송에서 배트맨 티셔츠가 나올 때마다 고통스러웠다며 3년 만에 고소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당시 김건모는 '매니저와 함께 술집에 가서 여성과 단 둘이 있던 시간이 없었다'는 주장과 '종업원이 계속해서 들락날락 하는 술집의 시스템 상 성폭행이 일어날 수 없다'고 강력하게 혐의를 반박했습니다.

김건모와 여성 A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가로세로연구소는 사건이 알려진 초반부터 자극적인 보도를 해 비판을 자초했습니다.

심지어 가로세로연구소는 그 해 10월 김건모와 결혼한 피아니스트 장 모 씨의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을 퍼뜨렸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그중 강연회에서 '결혼 전 남자관계가 복잡했다' 등 도 넘은 발언을 했던 김용호 기자는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건모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8일 김건모의 무혐의 결과에 대해 불복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김건모, 강간 맞다!'는 제목의 3분여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가 '검찰의 수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인터뷰가 담겼습니다. 강용석 변호사는 항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김건모와 가로세로연구소의 싸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혐의를 받은 김건모 측은 공개적으로 가로세로연구소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결혼 직후 인생의 나락을 경험한 김건모가 어떤 행보를 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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