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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숲에 있다가…1살 난민 아기 벨라루스 국경서 숨져

한 달 넘게 숲에 있다가…1살 난민 아기 벨라루스 국경서 숨져
▲ 난민 가족을 발견하고 응급조치에 나선 폴란드국제원조센터(PCPM)

수천 명의 난민이 몰려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던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지대에서 한 살 배기 아기가 한 달 넘게 숲에서 머물며 유럽연합행을 꿈꾸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 비정부기구(NGO)인 폴란드국제원조센터(PCPM)는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습니다.

PCPM이 아기를 발견한 건 오늘(19일) 새벽 2시 26분쯤,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지대 숲에서 의료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갈을 받고 나서였습니다.

PCMP은 즉시 구조에 나서 시리아인 부부와 한 살 된 아들을 발견했습니다.

아기는 굶주림과 탈수로 심한 복부 통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PCPM은 응급조치를 했으나 이 아기는 EU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끝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아기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PCPM은 아버지와 어머니 역시 각각 팔이 일부 찢어지고 다리에 자상을 입어 구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가족은 한 달 반 동안 숲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로써 최근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지역 난민 위기가 빚어진 후 사망이 확인된 난민이 최소 13명이 됐다고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아기의 사망 소식은 벨라루스 당국이 수용시설을 마련하는 등 위기 해소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사진=폴란드국제구호센터(PCPM)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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