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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안에 휴대전화 48대…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모텔 안에 휴대전화 48대…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모텔을 장기 임대해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이던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사기·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등은 지난 6월부터 약 2개월간 전국 모텔 등에 변작 중계기를 설치하고,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를 도와 55명에게서 약 17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변작 중계기란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 번호로 바꿔주는 장치입니다.

경찰은 지난 8월 "모텔방에 휴대전화가 많이 설치돼있다"는 모텔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번호 조작용 대포폰 48대를 압수하고, 이를 설치한 A씨를 검거했습니다.

변작 중계기와 대포폰 등 압수물 (사진=강북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경찰은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피해자들의 돈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공범들을 특정하고, 제주·부산 등지에 흩어져 있던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씨 일당이 전국 각지의 원룸·고시원 등에 불법 중계기 및 발신 번호 조작용 휴대전화 총 144대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장소를 옮기는 방식으로 경찰 추적을 따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중 일부는 '재택알바', '서버 관리인 모집' 같은 구인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다"며 "비교적 쉬운 일에 고수익을 보장하는 일자리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강북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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