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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가을' KT…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앵커>

프로야구 KT 위즈가 창단 8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4차전에서 두산을 완파하고 4연승으로 승부를 끝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KT 강백호가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베이스를 밟는 순간, KT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3차전에서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 KT 노장 박경수는 뒤늦게 목발을 짚고 걸어 나온 뒤, 목발을 내던지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동료들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을 '만년 2인자'로 불러온 KT 이강철 감독은 구단 첫 우승 감독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기며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이강철/KT 감독 : KT 역사에 남는 통합우승을 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고 감독이 돼서 (우승을) 하고 보니까 그동안 어깨에 쌓였던 게 좀 내려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오랜만에 받아 보니까 기분 좋습니다.]

4차전에서 KT는 2회까지 6안타로 5점을 내는 화끈한 타격으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5회, 박경수 대신 경기에 나선 신본기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8회, 호잉이 투런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역대 9번째로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끝낸 KT는 창단 이후 8년, 1군 데뷔 후 7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해 신생 구단으로는 가장 빠른 시간에 정상에 오른 팀이 됐습니다.

3차전까지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경수가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습니다.

[박경수/KT (한국시리즈 MVP) : (우승이) 이게 이렇게 정말 좋은지 정말 몰랐고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정말 저희도 KT 왕조라는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강팀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1 시즌은 막내 구단 KT의 첫 우승과 함께 8개월의 대장정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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