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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왜?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 대한 경고 차원인데, 베이징 올림픽을 대북 관계 개선의 무대로 삼으려던 우리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계획을 언급했습니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파견하되 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이나 내각 인사 모두 참석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 대한 경고 차원입니다.

미국 내에선 최근 몇 달 동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전면 불참을 촉구하는 인권단체들의 요구가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 1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최악의 충돌은 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백악관이 올림픽 전면 불참 대신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절충안을 선택하려 한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유럽의회도 홍콩과 신장 등에서 인권 상황이 검증되지 않을 경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방침이 확정될 경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정상들이 만나 남북, 북미 관계의 개선을 시도하려 했던 우리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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