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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외교장관 통화…"신냉전 가담 말라" vs "센카쿠 문제 제기"

중일 외교장관 통화…"신냉전 가담 말라" vs "센카쿠 문제 제기"
▲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기시다 일본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일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를 했씁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8일 전화 통화를 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중국 관공선이 센카쿠 열도 인근 일본이 자국 영해로 인식하는 해역에 진입하는 문제를 비롯해 홍콩,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두 사람은 또 양국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내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안정화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젯(18일)밤 보도자료를 통해 왕 부장이 일본 측에 신냉전에 동참하지 말라는 취지로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양국은 같은 지역에 있는 중요한 나라로서 국제적 책임을 인식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실천해야 한다"며 "분열·대립, 나아가 신냉전을 시도하려는 어떤 시도도 배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왕 부장은 "미국과 일본은 동맹이지만 중국과 일본은 이웃"이라며 "중미가 양국의 미래를 놓고 전략적 소통을 진행하는 와중에 일본이 대세를 잘 파악하고 자국과 지역의 공동 이익을 바탕으로 대중, 대미 관계를 잘 처리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의 이런 발언은 미국 주도의 4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 가입 등으로 미국에 적극 힘을 실어주고 있는 일본에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왕 부장은 아울러 일본이 '서로 협력의 동반자가 되고 서로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정치적 공감대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며, 일본이 역사와 타이완 등 양국 관계의 근간이 달린 문제에서 동요·후퇴하거나 마지노선을 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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