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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에 첨단장비 안 돼?…미중 갈등에 속앓이

<앵커>
   
중국에 있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을 첨단화하려는 계획에 미국이 제동을 걸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이닉스 측은 당장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인데 미중 두 나라 사이에서 갈수록 우리 기업의 고민이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한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EUV 노광 장비는 네덜란드의 ASML이라는 기업만 유일하게 만들 수 있는 수천억 원짜리 최첨단 장비입니다.

반도체는 전기회로 폭이 좁을수록 최첨단 기술인데 극자외선으로 초미세 회로를 새기는 설비입니다.

D램 반도체는 14nm 공정에서 쓰고 스마트폰 CPU용 파운드리 반도체는 7nm 이하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올초부터 SK하이닉스는 이천공장에 이 장비를 도입했고, 중국 우시 공장에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이터는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 증대에 악용될 수 있다며 이 장비 도입을 막고 있어, 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첨단화 계획이 좌초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장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미중 관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기술의 중국 이전을 강력히 견제하는 미국은 최근 자국 기업인 인텔이 중국에 공장을 세우려는 계획에도 제동을 건 바 있습니다.

또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고객사 정보와 생산 공정, 주문 내역 등 26개 항목의 정보를 제공하라 요구했습니다.

한국의 대중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2010년 15%에서 지난해 31%로 크게 늘었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와 37%나 됩니다.

미중 패권경쟁 속 실리를 챙겨야 하는 우리 기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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