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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 길' 개방…"경계구역이 관광지로"

<앵커>

경기 북부의 비무장지대 DMZ 평화의 길 87km 구간이 다시 일반에 공개됩니다.

한강변 철책선 너머로 수많은 철새 떼를 만날 수 있는 평화의 길 고양시 구간에 서쌍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평화의 길 고양시 구간은 장항습지 탐조대와 옛 군 막사가 포함돼 있습니다.

장항습지 탐조대에서 귀한 가을 손님들을 만났습니다.

수백 마리 철새 떼가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앉아 휴식과 먹이 활동에 열중합니다.

한강 변 철책선을 따라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깊어진 가을을 만끽하는 아늑한 길이지만 얼마 전까지도 초병들의 경계 일선입니다.

[황혜영/평화의 길 해설사 : 너무나 평화롭지만 우리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접경 지역이라는 게 놀라웠고요.]

탐조대에서 30여 분, 2.5km를 천천히 걸어 한강 변 초병들의 숙소였던 군 막사에 도착했습니다.

평화의 길 끝자락에 자리 잡은 통일촌 군 막사입니다.

군 막사는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평화의 길 안내소와 탐방객들의 쉼터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재준/고양시장 : 냉전의 산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한 분단상황을 느끼면서, 생태계의 보고라는 것도 함께 인식하면 좋지 않겠나.]

평화의 길 고양시 구간은 29.5km로, 걷는 구간 3.5km를 포함해 차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3시간 30분 가량 소요됩니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목·금·토에 추첨을 통해 하루 10명씩 탐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탐방 날짜와 기간이 한정되고, 탐방객 규모가 턱없이 적은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김포와 파주의 평화의 길도 이달 말까지 개방되지만, 이곳 역시 하루 20명에서 40명으로 제한됩니다.

경기도는 코로나로 지친 주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관광을 회복하기 위해 개방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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