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전 선언 논의 만족"…한일은 이견 노출하며 불참

<앵커>

워싱턴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가 열렸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미국은 종전선언 논의에 만족한다고 밝혔는데요, 한국과 일본은 일본 측의 이견 제기로 공동 기자회견에 불참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일 외교 차관 협의회를 마치고 열릴 예정이었던 공동 기자회견장에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만 참석했습니다.

회견의 형식이 갑자기 바뀐 이유는 한국과 일본 사이 이견 때문이라고 먼저 공지했습니다.

[웬디 셔먼/국무부 부장관 : 한국과 일본 사이 계속 해결돼야 할 이견이 있습니다. 오늘 협의와는 관련이 없지만 이런 차이 때문에 오늘 기자회견 형태가 바뀌게 됐습니다.]

이번 차관 협의회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은 종전 선언이었는데, 미국은 종전 선언과 관련한 논의에 만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웬디 셔먼/국무부 부장관 : 종전 선언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 간략하게 답변을 드리자면 저는 이 논의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논의에 대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으며, 외교와 대화가 완전한 비핵화에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보장과 타이완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에 대해 3국이 논의했다며, 중국 겨냥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이번 공동회견이 무산된 데 대해 일본 측이 우리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 문제로 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