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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요격체계 '천궁-II' UAE에 4조 원대 수출 임박

<앵커>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II가 단일 국산무기 수출로는 가장 큰 4조 원 규모로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될 예정입니다. 4년 전 양산 자체가 무산될 위기도 있었는데, 수출 효자로 거듭날지 주목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II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에서 중층, 즉 중간 고도 요격을 맡습니다.

고도 40km에서 20km 사이까지 내려온 적 미사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이 개발했고, 1년 전 실전배치가 시작됐습니다.

개발 직후부터 몇몇 나라와 물밑 협상이 진행됐는데, UAE 국방부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천궁-II 도입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35억 달러, 우리 돈 4조 1천억 원입니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UAE 측과 최종 협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년 전만 해도 정부는 중복 무기 투자라는 이유로 양산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송영무/당시 국방장관 (2017년 10월) : (SM-3 요격체계 탑재된) 이지스가 곧 들어오는데 그것(천궁-II양산)을 하면 낭비다. 돈을 먼저 생각했고, 그 다음에 전술적인 생각을 했고….]

하지만 국산 신형 무기를 사장시켜선 안된다는 여론에 양산에 들어갔고, 이번에 단일 국산무기 수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록을 세우게 된 겁니다.

UAE 수출이 최종 성사되면 다른 국가로 추가 수출이 진행될 수 있을 걸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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