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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제'도 부족 우려…염화칼슘 가격 4배 급등

<앵커>

중국발 요소수 대란에 이어서 올겨울 제설제의 품귀 현상까지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제설제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데 중국 내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미 염화칼슘 가격은 4배 넘게 뛰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찬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겨울 유례 없는 폭설이 제주에 쏟아졌습니다.

도로마다 눈이 쌓였다 녹기를 반복하며 얼어붙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총 41일 동안 제설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투입된 제설제는 염화칼슘 722톤, 소금 2천 953톤 등 3천 675톤에 이릅니다.

최근 3년간 사용량을 보더라도 압도적으로 많은 양을 사용했습니다.

문제는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과 소금이 요소수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온다는 겁니다.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과 소금도 모두 중국산이라 중국 내부 사정에 따라 수입량에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중국의 석탄 수급난으로 염화칼슘 공장의 가동 일수가 주 5일에서 주 2일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연히 염화칼슘 공급량은 급격히 줄 수밖에 없고 가격은 4배 이상 올랐습니다.

그나마 제주 자치도는 이미 비수기인 여름철에 염화칼슘 377톤과 소금 1천 255톤을 확보했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염화칼슘 423톤과 1천 954톤의 소금이 반입될 예정입니다.

[김성호/제주자치도 도로관림팀장 :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의 물량을 가져가지고 올겨울에 제설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입업체에서는 전국적으로 염화칼슘이 본격적으로 살포되기 시작하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석탄 수급난이 계속되면 공장 가동이 중지되거나 급격히 늘어난 중국 내수용으로 전환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겨울 한라산에 첫눈이 지난해보다 21일 일찍 내리고,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를 감안해서라도, 선제적인 제설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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