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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전 부총리가 성폭행" 폭로 후…中 테니스 스타 '행방불명'

[Pick] "전 부총리가 성폭행" 폭로 후…中 테니스 스타 '행방불명'
중국 전직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테니스 스타가 행방불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은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장가오리 전 국무원 부총리의 성폭행을 고발한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SCMP는 "펑솨이가 성폭행 폭로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펑솨이의 홍보팀 관계자와 여자프로테니스(WTA) 측 역시 펑솨이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입니다.

스티브 사이먼 WTA 최고경영자는 "중국테니스협회(CTA)로부터 '펑솨이는 어떤 위협도 받고 있지 않으며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하지만 WTA 관계자 중 그 누구도 펑솨이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CTA 측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현지에서는 '펑솨이가 감금됐다', '스스로 몸을 숨기고 있다', '임신한 상태여서 병원에 입원했다' 등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펑솨이는 어디에 있나

SNS에서는 중국 활동가들과 세계 테니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펑솨이는 어디에 있나(WhereIsPengShuai)' 해시태그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메이저 여자 단식 18회 우승자인 크리스 에버트(미국)는 "나는 펑솨이가 14살일 때부터 알고 지냈다"며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안전한지 정보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전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는 "펑솨이가 사라졌다는 뉴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검열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뤄져선 안 된다. 펑솨이와 가족들이 안전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해 한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중국 테니스 스타입니다.

그는 지난 2일 SNS에 "장 전 부총리가 함께 테니스를 치자고 집으로 초대한 뒤 성폭행했고,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강압적인 관계가 이어졌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도 진실을 알리겠다"고 썼습니다.

펑솨이의 폭로 글은 20분 만에 삭제됐지만, 중국에서 최초로 공산당 고위층 인사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돼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reeChineseFeminists'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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