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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르코스 · 두테르테 '동맹'…내년 대선 러닝메이트로 출마

필리핀 마르코스 · 두테르테 '동맹'…내년 대선 러닝메이트로 출마
▲ 두테르테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대

내년 5월 필리핀 대통령·부통령 선거에서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과 현직 대통령인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딸이 러닝메이트로 출마합니다.

필리핀을 철권 통치한 독재자와 수천 명이 숨진 '마약과의 전쟁'을 주도한 현직 대통령 일가의 동맹이라는 점에서 필리핀 인권단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과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이 내년 대통령·부통령 선거에 러닝메이트로 출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라 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속한 정당이 마르코스와 연계돼있고 마르코스를 지지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요구에 응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은 내년 5월 9일 선거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하며, 이와 함께 상·하원 의원과 관료직 1만8천여 명도 함께 선출합니다.

선친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은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은 '신사회운동'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달 5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두테르테가 남부지역에서, 마르코스가 북부지역에서 강력한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들이 러닝메이트를 이루면서 내년 선거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 외에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 배우 출신인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등이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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